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즈음해 양국의 거대 기술기업이 집결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미국 내 첫 행선지인 미국 시애틀에서 오는 23일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이라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해킹 문제 등으로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이는 중국의 유화 제스처로 읽힐 수 있어, 미국 정부에게는 '불편한'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복수의 행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내로라하는 양국 IT업계의 거두들이 이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감독 수장인 루 웨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장관급)을 비롯해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애플, 페이스북, IBM, 구글, 우버 등 세계적인 IT기업의 임원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해 짧은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올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행사는 미국이 중국을 배후로 의심하는 해킹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했던 강력한 대응 의지에 '물타기'를 하는 성격이어서 미국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의 IT 분야 영향력을 과시하고, 중국이 이 분야의 양국 협력에서 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어 이래저래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양국 정부 간 냉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미국 IT업계로서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시장인 중국을 외면할 수도 없어 초청장을 받아들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시진핑 방미 기간 대규모 미·중 IT포럼…"미국은 꺼림직"
양국 IT 거물에 초청장…중국, 해킹문제 '물타기'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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