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야권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요 야당 지도부는 10일 중 연방 의회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초당적 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기구에는 최소한 5∼6개 야당이 참여하며, 현재의 연립 정권을 구성하는 정당 소속 일부 의원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카를루스 삼파이우 하원 원내대표는 "연방의회 모든 의원과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대화할 것"이라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단체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호세프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벌인다.
올들어 계속된 반정부 시위의 열기가 지난 7일 독립기념일을 고비로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SNS를 통해 탄핵 여론몰이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야권의 이런 움직임이 실제 탄핵 추진으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브라질 현행법 상 대통령 탄핵안은 연방 하원의원 513명 가운데 257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탄핵안을 통과시키려면 342명이 찬성해야 한다.
연방의회 의석이 '여소야대'로 짜인 데다 재계와 가톨릭계가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탄핵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브라질에서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래 대통령 탄핵은 단 한 차례 있었다.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은 측근 비리에 연루돼 1992년 의회 탄핵으로 쫓겨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8%, 보통 20%, 부정 71%로 나왔다.
콜로르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할 당시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68%였다.
(연합뉴스)
브라질 '호세프 탄핵' 힘 받을까…야권, 초당적 기구 출범
대통령 사퇴 촉구 인터넷 서명운동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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