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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 그대로" 학교 책상 절반 '교체 대상'

<앵커>

요즘 초등학생들이 쓰고 있는 책상입니다. 저도 20여 년 전에 낙서와 칼자국이 가득한 낡은 책상을 썼던 기억이 있는데 여전히 달라진 게 없습니다. 실제로 학교 책걸상의 42%가 사용한 지 8년이 넘어서 바꿔야 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책상 윗부분을 보니 대부분 나뭇결이 벗겨져 있고, (찰칵) 곳곳에 금이 가 있는가 하면, 낙서 자국이 남아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이 학급 책상 30개 중 윗부분이 깨끗한 건 한 개도 없습니다.

[초등학생 : 칼로 판 자국들도 많고, 그래서 움푹 파여 책이 막 아무 데나 들어가고요. 좀 안 좋아요, 쓰기에….]

5~6학년 학생들은 무릎이 책상 서랍에 닿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높낮이 조절 장치는 녹이 슬어 고장 나 있고, 아예 조절장치가 없는 책상도 많아 학생들은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초등학생 : 책상 크기랑 저희 몸집이랑 안 맞아요.]

[초등학생 : 5학년 되니까 책상이 너무 작아서 불편해요.]

이 초등학교는 책상 1천 개 가운데 4백 개가 사용한 지 8년이 넘고, 나머지는 10년이 넘습니다.

이렇게 전국 학교 책상의 42%가 내용연수인 8년이 넘어 교체 대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일/새누리당 의원 (국회 교육위) :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신체에 나쁜 영항을 주는 낡은 책걸상의 교체가 시급합니다.]

노후 책걸상 교체는 각 시도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예산이 부족한 지역에선 책상 교체 사업이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여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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