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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덮친 거대한 '모래 폭풍'…수천 명 병원행

<앵커>

중동의 한 공항인데요, 모래 폭풍이 이렇게 크게 불어닥쳐 비행기가 뜰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밖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인데, 특히 천막에 사는 난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12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십 m 높이의 모래장벽이 도시를 집어삼킵니다.

거리가 온통 황색으로 바뀌고 너나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중동 서부인 레바논과 시리아·요르단을 중심으로 이틀째 강력한 모래폭풍이 들이닥쳤습니다.

각국의 항공기가 지연되고 요르단은 휴교령까지 내렸습니다.

시리아 정부군도 공습을 중단했습니다.

시리아 난민촌은 흙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천막 안으로 모래가 휘몰아치면서 질식과 호흡곤란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레바논에선 시리아 난민 여성 3명이 숨지고 750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나심/레바논 주민 : 이런 모래폭풍은 처음 겪습니다. 병원이 꽉 찼습니다. 목이 아파 마스크를 안 쓰고는 나오질 못할 지경입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등지에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3천500명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일부 지역엔 산소통이 부족해 치료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중동을 덮친 모래폭풍은 이번 주말은 되어야 수그러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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