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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걷어찬 기자 파문…헝가리 '무슬림 싫다'

<앵커> 

헝가리에서 경찰에 쫓기는 난민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카메라 촬영 기자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해고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헝가리의 반 이민 정서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로 가기 위해 헝가리 국경을 넘은 난민들이 경찰의 저지를 뚫고 달아납니다. 아이를 안은 남자도 필사적으로 도망갑니다.

이때 현장을 촬영하던 헝가리 한 방송사 카메라우먼이 남자의 발을 걸어 넘어뜨립니다. 이 카메라우먼은 다른 여자아이도 걷어찹니다.

경찰은 옥수수밭까지 뒤져 난민들을 수용소로 데려갑니다. 수용소에 갇힌 난민들은 열악한 처우에 항의하며, 세르비아로 되돌아가겠다고 요구합니다.

[세르비아로 가겠어요! (안됩니다.)]

파문이 일자 카메라우먼은 해고됐지만, 방송사는 극우 정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헝가리는 난민 유입을 막겠다며 세르비아 국경에 4미터 높이 장벽을 또 쌓고 있습니다. 무슬림 난민에 대한 거부감도 큽니다.

[오르반/헝가리 총리 : 누구도 우리에게 크고 인원도 늘어나는 무슬림과 어울려 살라고 요구할 권한이 없습니다.]

유럽연합은 난민의 종교나 출신을 따지지 말고 국가 능력에 따라 난민을 분산 수용하고 거듭 제안했지만 헝가리는 내 방식대로 처리하겠다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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