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흑인과 함께, 백인 과반은 미국 경찰이 흑인을 부당하게 대우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흑인 변호사·판사 단체인 NBA(National Bar Association)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흑인의 88%와 백인의 59%가 경찰의 흑인 부당 대우에 동의했다.
NBA는 6월 25일부터 7월 6일 사이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88명 상대로 인종 갈등과 경찰에 대한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5%포인트다.
이를 보면, 지역에 따라 흑인과 백인의 응답률에서 차이가 나긴 했으나, 경찰이 다른 인종보다 흑인을 차별대우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했다.
플로리다 주에서 델라웨어 주에 이르는 보수적인 남부에서는 경찰의 흑인 부당 대우에 대한 흑인(90%)과 백인(55%)의 시각차가 35% 포인트나 벌어졌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북동부 지역에서는 격차가 11% 포인트(흑인 74%·백인 63%)로 좁혀졌다.
또 조사에 참가한 전체 백인의 67%와 흑인의 52%는 '흑인이 경찰을 오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의 부당한 대우로 피해를 본 흑인 공동체가 경찰을 불신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 셈이다.
일부 백인 우월주의자를 염두에 두고 만든 '특정 인종이 유전적으로 우월 또는 열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백인의 88%, 흑인의 74%가 강하게 부인했다.
백인의 27%(흑인 11%)가 대다수 흑인을 인종주의자라고 본 데 반해 흑인의 41%(백인 28%)는 대다수 백인을 인종주의자라고 인식해 상대 인종을 바라보는 시각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흑인과 백인 모두 인종 갈등을 악화하는 데 언론이 앞장서고 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백인의 88%와 흑인의 78%는 언론이 인종 간 긴장관계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언론이 인종에 근거해 사람을 공정하게 담아내고 있느냐는 물음에 백인의 74%와 흑인의 70%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인종 뉴스에 대한 여론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벤저민 크럼프 NBA 대표는 "오랜 기간 인종 갈등을 논의해 온 상황에서 이 자료를 통해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도 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흑인·백인 과반, 미국 경찰의 흑인 부당 대우에 동의
흑인 최대 변호사단체 NBA 여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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