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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증권위원회, '자회사 의혹' 한전 조사

<앵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한국전력공사에 소환장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한전의 자회사들이 석탄을 도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로 판단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장훈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공사에 보낸 소환장입니다.

한전의 발전 자회사들이 거래하는 석탄 공급 업체와 관련한 조사를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미 증권위는 5개 발전사들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구매한 석탄의 경매입찰가와 지불 기록이 담긴 문서들을 요구했습니다.

또 석탄 공급 업체는 물론 공급 대행업체와 그 대표이사, 특히, 한전 산하 한 발전사의 간부를 특정해 관련 문서들을 전부 내놓으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복/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장 : 미국의 연방 증권 관계 법령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추정되기 때문에 일단 조사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증권거래위가 지목한 대행사는 한전 자회사들이 최근 5년간 구매한 석탄의 20%를 담당한 최대 거래 업체입니다.

발전 5개사는 유독 이 대행사를 통해서는 다른 대행사들보다 많게는 톤당 21달러까지 높은 가격에 석탄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점 때문에 미 증권위는 뉴욕증시 상장기업인 한전의 자회사들이 석연치 않은 거래를 해온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홍익표 의원/국회 산업통상위 : 유착 관계가 있는지 거든요? 그 납품업체들 하고요. 소비 대형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미국 증권거래위는 형사처벌까지 가능한 준사법기관으로 상장폐지의 단초 까지 제공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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