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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더 태우려…불법 증축에 손대는 낚싯배

<앵커>

낚시 어선들의 위험천만한 운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상당수의 어선들이 손님을 더 태우려고 불법 구조변경을 서슴지 않고 있지만, 안전 규제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송성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9.77톤급 소형 낚시 어선입니다.

배가 만들어질 때는 조타실과 화장실만 갖추고 있었지만, 그 자리에 선실과 창고 등이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다른 배처럼 바뀌었습니다.

또 다른 낚시 어선도 건조 검사를 통과한 뒤 선체에 선실을 만들었습니다.

거의 두 배나 내부 공간이 늘었습니다.

불법 증축으로 무게 중심이 올라가면 배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복원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돌고래 호처럼 FRP, 즉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재질로 된 선박은 더욱 위험합니다.

하지만 선주들은 승객을 더 많이 태울 수 있어서 불법의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낚싯배 선주 : 먼바다를 다니는 사람들은 (증축을) 많이 하지요. 먼바다를 다니다 보면 배가 작거든. 사람들 한두 명 태우다 보면….]

불법 증축은 소규모 조선소나 무허가 영세 공장에서 은밀하게 이뤄집니다.

[소규모 조선소 업주 : 선주들이 요구하는 대로 우리는 돈 받고 그대로 해주는 거죠.]

올 들어서만 전국에서 20여 척의 어선이 불법 증축으로 적발됐습니다.

제주 해경은 내일(10일)부터 돌고래호 선체 조사에 나서 불법 증축 등 개조된 곳이 없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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