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갑자기 다치거나 소지품을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서 여행보험에 가입합니다. 그런데 그동안에는 지병이 있는 사람은 아예 보험 자체를 가입시켜 주지 않아서 여행객들 불편이 컸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여행보험 판매대에서 4박 5일 해외여행 기간을 보장해 줄 보험상품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고 하자, 아예 가입 자체를 시켜주지 않습니다.
[해외여행보험 판매 직원 : 고객님, 죄송한데 저희 쪽에선 가입이 안 될 것 같아요. (보장사항이) 다 묶여 있는 거기 때문에 이것(디스크)만 제외하고 다른 걸 선택하거나 이런 상품이 구비가 안 돼 있어서…]
해외여행보험은 원래 여행 중 사망이나 후유장해에 대한 보장을 기본으로 하고, 실손의료비나 소지품 파손 등에 대한 보장은 따로 선택해서 계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들이 기본 계약과 선택 사항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만 취급하면서 고혈압 같은 지병이 있으면 가입을 아예 거부해 왔습니다.
질병과 무관한 상해나 휴대품 손실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막은 겁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런 관행을 고쳐, 앞으론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내용을 하나하나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김지훈/금융감독원 보험상품감독국 선임조사역 : 보장 내용마다 가입을 선택하실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서 소비자들께서 직접 선택하여 가입하실 수 있게끔 할 예정입니다.]
또, 기존에 실손보험이 있으면 여행보험에서 국내치료보장 특약을 들지 않아도 국내치료비는 보장받을 수 있단 걸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리고 상품설명서에도 표시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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