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임대 시장도 빠르게 확장되고 다양화하는 추세입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거주지가 서울 한남동, 이태원, 용산 등 전통적인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서울 마포, 인천 송도, 경기 평택 등으로 확장되고 주택유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174만 1천919명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인구 대비 3.4%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조사를 시작한 2006년 당시 외국인 주민 수는 54만 명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156만9천470명과 비교해도 1년 만에 11% 증가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늘면서 주한미군, 대사관 직원 등이 주류를 이뤘던 직업군은 외국기업 임직원, 사업가, 유학생, 근로자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거주 지역도 외국 기업, 국제교류단지, 외국인 학교가 가까운 지역으로 넓어지고 선호 주택유형도 기존의 단독주택이나 빌라에서 단지 내에 편의시설을 갖춘 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으로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임대는 월세를 제때 받지 못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어 임대인이 선호할 만합니다.
보통 보증금 없이 1∼2년치 월세를 한 번에 미리 받는 '럼프섬 프리페이먼트'(lump sum prepayment) 방식, 이른바 '깔세'로 집세를 내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임대인은 목돈을 받을 수 있어 체감 수익률이 높고 주로 기업체나 해당 국가 등이 임대료를 대신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월세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계약이 이뤄집니다.
실제로 외국인 전용 임대아파트인 서울 용산구 '한남힐사이드'는 월 500만∼1천만 원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최근 공항이 가깝고 용산국제업무단지나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로의 이동이 수월한 마포구가 외국인 선호 거주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명문사립학교 분교인 '서울 드와이트 외국인 학교'와 일본인 학교 등 외국인 학교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한성화교학교도 있어 자녀를 둔 외국인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마포구의 한 외국인 전문 부동산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면서 임대주택의 수요도 굉장히 다양해다. 과거엔 한남동, 성북동, 서래마을의 고급 주택가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신촌, 홍대 부근의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외국인 학교 인근 주택을 찾는 외국인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임대주택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인 임대용으로 투자 가능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외국인 주민 174만 명…진화하는 외국인 주택임대시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