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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맥도널드로 보는 미국 노동 현실…'맥잡'

지난 월요일 미국은 노동절이었습니다. 2년 전 노동절에도 워싱턴 특파원은 맥도널드 매장을 찾았는데요, 올해도 노동절을 맞아 맥도널드에 들러 잘 사는 나라 미국의 노동 현실을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왜 맥도널드였을까요? 이성철 기자의 취재파일 함께 보시죠.

노동절 연휴를 기념해 미국에서는 각종 할인 행사가 넘쳐나고 있지만, 노동절이건 뭐건 쇼핑은 고사하고 쉬지 않고 빵을 굽고 감자를 튀기는 게 오히려 나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위 '맥잡'이라고 불리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저임 노동자들입니다.

전체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0달러 64센트인데요, 전철로 출퇴근하는 데만 10달러가 족히 들어가고, 점심으로 대단치 않은 햄버거 세트만 먹어도 역시 10달러는 훌쩍 넘어갑니다.

그렇지만 야속하게도 이들은 테이블 서빙을 하지는 않아서 팁은 한 푼도 못 받습니다. 대도시 물가를 따져보면 어림도 없는 임금인 건데요, 그나마 올해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행동조차도 줄었습니다.

나라 경제가 나아지면서 역설적이게도 불황을 먹고 사는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쓴맛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 파이의 크기만 키운다고 해서 더 큰 파이 조각을 맛볼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주주 자본주의 이념에 따라 수익을 많이 남겨 최고의 보수를 받는 CEO들에게 노동자들의 임금이란 그저 되도록 줄여야 하는 비용의 한 항목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의 조사에 따르면 맥도널드의 경우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1만 1천324달러인데 반해 CEO에 대한 총 보상은 729만 달러에 달해 최고경영자와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무려 644배에 달했습니다.

다행히 수도 워싱턴 DC와 뉴욕, LA 등이 자체적으로 법정 최저임금을 시간당 최대 15달러까지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맥잡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소득 양극화가 여전히 암울해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모델을 쫓아온 한국의 사정도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 [월드리포트] 미국 노동절에 햄버거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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