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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깨고 3대 0 완승…조 단독 1위 질주

<앵커>

우리 축구는 그동안 레바논 원정만 가면 좋은 추억이 없었습니다. 저렇게 곳곳에 패인 경기장과 광적인 레바논 응원단들은 우리 선수를 향해서 레이저까지 쐈습니다. 어제(8일)도 김승규 골키퍼의 눈에 이렇게 레이저를 쏘는 비매너를 보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표팀은 1993년 이후 원정경기에선 승리가 없었습니다. 어제는 이런 악조건을 뚫고 대표팀이 3대 0 시원한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를 지켰습니다.

현지에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 기자>

열악한 잔디 상태와 일부 레바논 팬들이 레이저를 쏘아대는 악조건 속에서도 태극전사들은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전반 22분 석현준이 상대 수비진을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장현수가 침착하게 차 넣었습니다.

3분 뒤에는 추가골로 달아났습니다.

권창훈의 패스로 구자철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상대 수비가 급하게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15분에는 권창훈이 쐐기를 박았습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라오스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입니다.

대표팀은 3대 0으로 이겨 2차 예선 3연승을 달렸습니다.

레바논 원정에서는 무려 22년 만에 승리를 챙겼고, 우리와 나란히 3연승을 달린 쿠웨이트에 골 득실에서 앞서 G조 단독 1위를 달렸습니다.

[울리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오늘처럼만 경기를 하면 감독은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영리하게 경기를 잘 지배했습니다.]

화끈한 승리로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멋지게 깨뜨린 우리 대표팀은 다음달 쿠웨이트 원정에서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4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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