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커플에 대한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해 법정모독 등의 혐의로 구속된 미국 켄터키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가 석방됐습니다.
켄터키주 연방지법 데이비드 버닝 판사는 데이비스의 석방 결정을 내리면서 같은 법원 내 다른 부서기들의 결혼허가증 발급은 방해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버닝 판사는 이와 함께 2주마다 이들 부서기의 결혼허가증 발급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기독교인인 데이비스는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합법화 결정에도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이라며 동성커플에 대한 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고 버닝 판사의 '최후 명령'마저 거부하면서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데이비스 구속 후 로완 카운티 법원에서는 다른 5명이 부서기들이 동성커플에게 결혼허가증을 발급해오고 있습니다.
이 결혼허가증의 발급자는 '킴 데이비스'가 아니라 '로완 카운티'로 돼 있습니다.
데이비스의 석방 결정은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교도소 방문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석방 직전 데이비스를 직접 면담했습니다.
데이비스 구속을 계기로 정치권을 비롯한 미국 내에서 공무원의 '법 준수' 의무와 '종교적 자유' 보장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데이비스가 수감된 '카터 카운티 교도소'의 앞마당에서는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무지갯빛 우산을 쓴 채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데이비스의 석방을 환영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