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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 말벌에 쏘여 숨져…외래종 공격성 높아

<앵커>

이제 곧 성묘나 벌초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특별히 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말벌 집을 제거하던 구조대원이 벌에 쏘여 숨졌는데, 공격성이 높은 외래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47살 이 모 소방관이 말벌에 쏘인 것은 과수원에서 동료 한 명과 함께 말벌 집 제거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벌집과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신고자와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말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 : 한 사람은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고, 작업이 거의 끝나는 시점에 신고자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순간에 벌에 왼쪽 눈 부위를 쏘였습니다.]

순식간에 얼굴과 손, 발 등 수십 군데를 말벌에 쏘였습니다.

곧바로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이 소방관은 보호장구를 채 착용하기도 전에 말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소방관을 공격한 말벌은 중국에서 건너온 등검은말벌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토종 말벌보다 공격성이 강한데다 개체 수도 많아, 굉장히 위험한 말벌입니다.

[최문보/경북대 계통진화 유전체학 연구소 교수 : 이번에 외래종 등검은말벌에 의해 처음으로 사망자가(나왔습니다). 등검은말벌이 굉장히 많은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말벌) 종류이기 때문에…]

최근 말벌 번식기를 맞아 말벌에 쏘이는 사고 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경남 진주의 야산에서 밤을 따던 70대가 말벌에 쏘여 숨졌고, 지난달에는 충북 청주에서 6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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