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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결혼 서류 발급 거부에 구속…치열한 논란

<앵커>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된 미국에서 한 법원 서기가 동성 커플의 결혼 증명서를 발급해줄 수 없다고 버티다가 구속됐습니다. 미국에선 이처럼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우선이냐 법이 먼저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켄터키주의 로완 카운티 법원 창구에서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킴 데이비스/켄터키주 법원 서기 : (왜 결혼 증명서를 오늘 발급해주지 않는 겁니까?) 발급해 줄 수 없으니까요. (왜죠? 무슨 권한으로?) 신의 권한에 따라서요.]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라는 동성 커플들의 요구를 법원 서기가 거부한 것입니다.

결혼은 남성과 여성이 하는 것이며, 종교적 신념 때문에 동성 간 결혼 증명서에 서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데이비스는 양심을 저버릴 수 없다며 판사의 명령까지 거부하다 결국 법정 모독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플립 벤자민 목사 : 법을 지킨 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판사가 법정 모독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잭 콘웨이/켄터키주 법무장관 : 종교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연방 판사의 법정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에 수감된 것입니다.]

미국 항공사에 근무하는 무슬림 여성 승무원 채리 스탠리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승객들에게 주류 제공을 거부하고, 히잡을 쓰고 일하다 1년 간의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스탠리는 인권 침해 혐의로 항공사를 연방고용평등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개인의 신념이 우선이냐, 법과 제도가 우선이냐, 대선 주자들도 가세하며 미국은 치열한 설전에 휩싸였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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