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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2분 내 '활활'…학교에 샌드위치 패널 사용

<앵커>

건물에 대형 화재가 일어날 때마다 듣게 되는 건축자재가 바로 샌드위치 패널이라는 겁니다. 그만큼 화재에 취약하다는 뜻인데, 학교 건물이 아직도 이런 샌드위치 패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은 지 17년 된 서울의 한 중학교 급식소입니다.

문틈 사이를 살펴보니 스티로폼이 채워져 있습니다.

[이 안이 이렇게 돼 있죠. 여기가….]  

천장은 물이 새 곳곳에 습기가 차 있고, 벽체엔 구멍을 파 전깃줄까지 연결해놨습니다.

이렇게 화재 위험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을 쓴 학교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43%나 됩니다.

이 가운데 스프링클러 같은 고정식 소화 장치를 갖추지 않은 학교가 84%에 달합니다.

화재 실험 결과 샌드위치 패널은 불이 난 지 2분도 안 돼 활활 타오릅니다.

반면, 샌드위치 패널에 불연재나 내연재를 사용한 자재는 불에 잘 타지 않습니다.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교육위) : 학교 안전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져 가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위험 시설이 많은 만큼 개선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최근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난 중학교는 교실 건물 옆 급식 창고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학교 건물은 지난 2008년부터 소방규정이 강화돼 샌드위치 패널을 쓰더라도 불연재나 난연재를 함께 쓰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증축한 학교 건물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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