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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떠돌며 도둑질로 먹고산 전과 36범 지적장애 여성

정처없이 떠돌며 도둑질로 먹고산 전과 36범 지적장애 여성
가족과 떨어져 정처 없이 떠돌며 식당 등지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성매매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던 지적장애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절도 전과가 36개나 쌓인 이 여성에게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구속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방법을 안내하는 것 외에는 딱히 없었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식당 등지에서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김 모(27.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 2급인 김 씨는 지난달 10∼25일 서울, 강릉, 울산, 부산 등 전국을 홀로 떠돌아다니면서 총 1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12대와 지갑 2개 등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 씨는 절도 36범으로, 17세였던 2005년 특수절도 혐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이후부터 계속 절도 행각을 되풀이하며 교도소를 들락거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휴대전화 주인인 척 "전화기를 돌려주면 사례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위치를 파악해 같은 달 25일 경기도 안산에서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검거된 김 씨는 "물건이 보이기에 그냥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휴대전화 등 훔친 물품은 대부분 갖고 있었고, 돈은 생활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지난달 23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50대 남성에게 성매매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권 모(54)씨가 장애 탓에 어수룩한 김 씨에게 접근해 5만 원을 주고 성을 매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 씨와 김 씨를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지적 장애인인데다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 생계를 위해 범행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재범을 막고자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안내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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