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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모란봉악단, 결혼으로 해체?…가능성 희박

짧은 미니스커트에 높은 하이힐,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바이올린을 켜는 미모의 여성들.

바로 북한의 모란봉악단입니다.

파격적인 옷차림과 화려한 무대매너는 걸그룹 '소녀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형식은 새롭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그렇게 새롭진 않습니다.

무대 스크린에서 김정은의 얼굴에 이어, 장거리 로켓이 미국을 타격하는 영상이 나오자, 관객들은 열광합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창단한 이후, 북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모란봉악단이 해체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해체설이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김정은의 지시로 '청봉악단'이라는 또 다른 악단이 창단되면서부터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며칠 전 청봉악단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 러시아 공연을 극찬하며 악단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 "최고다", "잘한다"라고 연방 경탄의 목소리를 터치며 공훈국가합창단과 청봉악단 예술인들이 거둔 공연성과를 축하해주었습니다.]

반면, 조선중앙TV에서 매일 방영되던 모란봉악단 공연 영상은 공교롭게도 청봉악단 창단 전후로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대신 청봉악단의 신곡이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청봉악단 신곡 '전쟁의 3년간' : 이 땅의 모든 이들이 혈육 잃고 흘린 눈물을… ]

최근 미국의 한 매체는 모란봉악단이 단원의 결혼과 추방 등으로 해체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양 시내 곳곳의 전광판에서는 모란봉악단의 공연 모습이 아직 방영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모란봉악단이 해체됐을 가능성은 아직 희박하는 입장이어서, 해체설의 진위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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