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징크스' 깬다…단단히 벼른 태극 전사들

<앵커>

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8일) 밤 11시 레바논과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릅니다. 지난 11년 동안 레바논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이번에는 반드시 깨겠다는 각오입니다.

현지에서 강청완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국축구는 그동안 레바논만 가면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홈에서는 모두 이겼는데 원정에서는 광적인 응원 등 텃세에 시달리며 지난 2004년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은 라오스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 이번에는 반드시 징크스를 깨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에 승리해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가 됐습니다.]

최근 레바논은 쓰레기 처리 문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경기 장소가 시위가 극심한 베이루트에서 40km 떨어진 시돈이고, 레바논 정부가 철저히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는 손흥민이 결장하는 대신, 분데스리가의 구자철과 박주호가 소속팀 이적을 마무리하고 합류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장소인 시돈 사이다 스타디움에서 비공개 전술훈련으로 레바논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무려 22년 동안이나 이어져 온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깨뜨리기 위해 태극전사들은 오늘 밤 후회 없는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