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7일(현지시간) 친-반정부 시위 속에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렸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의회 관계자, 각국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 3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퍼레이드는 연방정부 부처가 몰려 있는 브라질리아 시내 '정부 광장'에서 진행됐으며 2만5천여 명이 지켜봤다.
브라질 언론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독립기념일 행사 규모가 평소보다 많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브라질은 현재 과도기를 거치고 있으며 많은 분야에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할 대책을 제시할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적인 투표만이 정부를 구성하는 유일하고 합법적인 방법"이라고 말해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탄핵 주장을 일축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노동절에도 TV 연설을 하지 않았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터져 나온 이후 반정부 시위 분위기를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노동자당(PT) 정권에서 대통령이 노동절 TV 연설을 취소한 것은 처음이었다.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동안 '정부 광장' 근처에서는 친-반정부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반정부 시위대는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형 인형을 앞세운 채 노동자당(PT)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의 봉쇄로 시위 참가자는 1천여 명에 그쳤다.
노동자당 정권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에는 3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라질리아 외에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에서도 주 정부 주관으로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렸다.
브라질은 1822년 9월 7일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며, 이로부터 67년 만인 1889년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채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독립 193주년이 된다.
(연합뉴스)
브라질, 친-반정부 시위 속 주요 도시서 독립기념일 행사
경제침체로 행사 규모 대폭 축소…호세프, SNS 메시지 통해 탄핵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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