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고급 외제차로 사고를 낸 이른바 '슈퍼카' 부부 기억하시죠. 젊은 사람들이 무슨 돈이 있어 그렇게 비싼 차를 타고 다닐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남편이 검은 돈을 주무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아내가 술김에 낸 교통사고입니다. 20대 부인이 30대 남편의 차를 들이받았는데 부인의 차는 벤틀리, 남편의 차는 페라리였습니다.
두 차의 판매 가격을 합치면 무려 8억 원이나 됩니다. 게다가 부부는 서울 강남의 월세 수백만 원짜리 고급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직업도 없었고, 부유층 자제도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재산의 출처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윤병현/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지난달 16일 : 올해 게임 산업 법률에 관한 법 위반, 도박개장죄로 작년 6월 12일에 구속됐다가….]
남편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관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관리하면서 번 검은 돈으로 고가의 슈퍼카를 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를 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범죄로 벌어들인 돈으로 호화 생활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부부 주변의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