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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우즈베크 대통령 권력세습설 또 불거져

반정부단체 "카리모프, 후계자로 작은 딸 언급" 주장

우즈베키스탄의 반정부단체 '우즈베키스탄 국민행동'(PMU)이 "이슬람 카리모프 현 대통령이 권력세습을 시도한다"고 주장했다고 CA 뉴스 등 현지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MU에서 활동하는 정치분석가 우스만 자크나자로프는 최근 PMU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카리모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최측근을 모아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자크나자로프에 따르면 카리모프 대통령은 당시 모임에서 "젊고 활기찬 사람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작은딸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또 "앞으로 5년간 권력승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리며 측근들에게 작은딸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을 조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 우즈베키스탄이 옛소련에서 독립 후 지금까지 20여 년간 권좌를 지키는 카리모프 대통령은 인권 및 야권탄압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인물이다.

그런 그를 향해 권력을 세습화하려 한다는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카리모프 대통령의 와병설이 퍼졌을 때 반정부단체와 국제사회는 그가 자신의 큰딸 굴나라 카리모바에게 권력을 넘기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카리모바는 유럽에서 외교관과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며 국제사회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자국 내에서는 대중의 지지를 받았었다.

그러나 2014년 스웨덴과 스위스, 핀란드 당국으로부터 각종 횡령 및 돈세탁 혐의를 받자 모든 대외활동을 접고 귀국했다.

그녀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검찰로부터도 횡령혐의를 받으며 가택연금 중이다.

자신을 향한 각종 혐의에 대해 그녀는 권력암투에 희생당했다고 주장하나 대중의 시선은 이미 싸늘해 재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차분한 성격으로 그동안 대외활동이 적었던 카리모프 대통령의 작은딸 로라 카리모바는 언니가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되자 상대적으로 긍정적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영방송도 그녀의 활동을 자주 전하며 여론의 관심이 그녀에게 몰리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그녀가 언니를 대신해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카리모프 대통령의 권력세습 가능성에 대해 현지에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가능하다고 보는 쪽에서는 카리모프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통해 권력세습의 기반을 잡았으며 그가 철권통치는 했으나 경제를 성장시키며 지지계층이 상당하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반면 불가능하다고 보는 쪽에서는 최측근 세력의 정권 장악력 또한 이미 커졌고 카리모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세력도 그 수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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