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짐바브웨 국립공원의 명물 사자 '세실'을 도륙했다가 국제적인 지탄을 받은 미국인 치과 의사 월터 파머가 잠적한 지 한 달여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파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병원 일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사냥은 합법적이었으며 세실이 그렇게 유명한 동물인 줄 몰랐으며 그런 줄 알았다면 세실을 사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파머는 이어 국제적 비난과 이른바 '신상털이'로 자신의 가족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공격이 가해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머는 지난 7월 1일 현지 사냥꾼 등에게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 800만 원을 주고 세실을 사냥했습니다.
이사실은 같은 달 27일 현지 언론을 통해 세실이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파머는 짐바브웨 당국이 추적에 나서자 성명을 통해 "전문 가이드를 고용했고 적절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사냥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과 파머의 병원에는 항의와 협박, 비난이 밀려들어 파머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고 병원 운영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짐바브웨 당국은 파머를 도와 세실 사냥에 나섰던 전문 사냥꾼 2명을 정식 기소했으며, 미국에 파머의 신병 인도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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