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궁지에 몰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 위해 시리아에 전투기와 장병을 수용할 수 있는 공군 기지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를 인용,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병력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군 기지를 시리아에 건설 중이며 이미 조립해둔 군 시설물이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에 조성하는 이 공군 기지에는 새 관제탑이 이미 완성됐고, 러시아 조종사들은 출격 훈련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전투 부대원들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교전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나왔다.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한 푸틴 대통령의 공공연한 '팽창주의'에 대한 서방의 불안감을 키우고 나아가 미국, 영국 등과 러시아 사이의 대립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익스프레스는 우려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런 보도를 확인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충돌을 조장하고 무고한 인명의 희생, 난민의 증가, 반(反) IS 연대의 분열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러시아 군대가 시리아 정부에 "매우 심도있는 도움을 준다"고 밝히면서도 지상군의 직접 개입은 부인했다.
그러나 시리아 국영TV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군인들과 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 모습, 러시아산 최신 무장 수송기의 전투 장면 등을 방영한 바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시리아 정부가 전투를 벌이도록 돕는 것과 직접 지상군을 투입하고, 민간인 밀집 지역에 폭격을 가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IS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시리아에 공군기지 건설 중…IS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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