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선사시대 유적지 스톤헨지 인근에서 또다른 거석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브래드퍼드 대학 연구팀이 스톤헨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3㎞ 떨어진 지점에서 높이가 4.5m에 달하는 땅속에 묻힌 돌 90여 개를 발견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오늘(7일) 보도했습니다.
지반 투과 레이더를 통해 확인된 이 돌들 가운데 30개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를 이끄는 빈스 가프니 교수는 "이번 돌 유적은 4천500년 전 세워진 일종의 제례 장소로 추정된다"며 "유럽에서도 가장 큰 돌덩이 유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땅속에 묻힌 돌은 눕혀져 있는 상태였으며 원형으로 배치된 스톤헨지와 달리 C자 형태로 배열돼 있습니다.
가프니 교수는 또 이번에 발견된 돌들이 원래 세워져 있다가 이 장소가 신석기 시대에 재건축되면서 의도적으로 넘어트려 진 뒤 땅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즉, 땅에 묻힌 돌들은 원시인들이 자연풍경을 숭상하는 종교에서 태양신을 모시게 되는 종교로 전환하는 혁명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해체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해석이 맞으면 이번 발견은 선사시대에서 일어난 종교혁명을 보여준 첫 번째 증거가 됩니다.
선사시대 이후의 종교 변화는 로마의 태양숭배에서 기독교로의 전환, 유럽의 가톨릭에서 신교로의 전환 등이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선사시대의 종교 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사실을 알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돌 유적은 선사시대 종교 혁명의 증거라는 역사적 의의와 함께 기존의 스톤헨지의 본래 모습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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