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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1년새 600조원 자본 유출…외화보유액 급감

급속한 자본 유출로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화 보유액도 급감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티그룹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년간 중국의 자본 유출액(부채 상환 제외)은 5천억 달러(599조1천억원)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이 확장을 위해 해외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면서 자본 유출에 가속이 붙고 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회사인 완다(萬達)그룹은 최근 미국 세계트라이애슬론사(WTC)사를 6억5천만 달러(7천710억원)에 사들였다.

완다는 올해 1월 스페인축구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월 스위스의 월드컵축구 중계권 독점판매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또 한 번 천문학적 규모의 스포츠산업 투자를 단행했다.

안방보험은 중국 자본으로는 최초로 한국 보험사(동양생명)를 인수하기로 한데 이어 포르투갈 등 세계 무대로 사세를 확장하려고 힘을 쏟고 있다.

한동안 이어진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들이 일본 등으로의 해외 여행을 많이 떠난 것도 자본 유출에 한몫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자본 유출은 더 급속한 속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ML)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0년 이래 중국에 유입된 돈이 모두 빠진다면 4천억 달러(479조원), 2008년을 기점으로 보면 최대 7천억 달러(838조원)가 추가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에 따라 외화 보유액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때 4조 달러(4천793조원)에 육박했던 중국외 외화 보유액은 지난달 3조7천억 달러(4천433조원)로 감소했다.

자본 유출 등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환율 방어를 위해 중국 당국이 보유 외화를 풀어 대응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티는 중국의 외화 보유액이 올해 말 3조3천억 달러(3조954조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중국은 자본 유출과 수출 부진이라는 두 개의 문제에 봉착해있다.

BOML는 자본 유출이 계속되면 중국 금융당국은 시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 부진과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또 내리면 자본 유출이 가속화한다는데 중국 당국의 고민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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