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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건 아들의 동영상"…페이스북 울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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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에 새로운 버튼이 눈에 띕니다. 이 기능의 이름은 "기념 계정". 기념 계정은 세상을 떠난 사람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관리하는 기능으로, 생전에 누군가를 계정 관리자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한 남성에게 감동했다. 고인이 된 사람을 그리워하는 유가족들을 돕고 싶다". 기념 계정은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를 감동시킨 한 남성의 동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단지 아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그것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미국에 사는 존 베를린은 3년 전 사랑하는 아들 제스를 잃었습니다. 22살 나이에 돌연사한 아들을 떠나보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돌아보기 : 본인 계정의 게시글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사진을 엮어 1분 영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빠져있던 존은 어느 날 페이스북의 10주년 이벤트 '돌아보기' 영상을 봤습니다. 존 역시 아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들어가 아들을 보고 싶었지만, 비밀번호를 몰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아들의 돌아보기를 요청하는 진심이 담긴 영상을 찍어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공유했고, 아버지의 진심은 페이스북 경영진에까지 전달됐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은 페이스북은 존을 위해 돌아보기 영상을 선물했습니다.

존의 사연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는 비슷한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2월 기념 계정 기능을 만들어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한국에도 도입됐습니다. 개인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기념 계정 관리자는 고인의 계정에 로그인 할 수는 없지만 포스트를 쓰고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등 고인을 추억하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한 기업을 울린 아버지의 마음은 작은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고인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간직하려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됐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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