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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공원화 계획, 매 단계마다 암초

<앵커>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입니다. 그런데 주변 상인들 반대에 이어 문화재청과 경찰청이 제동을 거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년 전 미국 뉴욕에서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겠단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지난해 9월 미국 뉴욕 : 폐허가 된 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좋다, 내년 상반기쯤에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의) 설계안을 확정하고.]

그러자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가장 먼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때만 해도 서울시는 자신 있어 했습니다.

[박원순(지난해 10월) : 본래 어느 지역이나 이런 큰 프로젝트에는 반대자가 반드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반대자도 있지만 결국은 다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그러나 매 단계마다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지난 7월 경찰이 서울역 고가 주변 교통계획을 안전성 문제로 보류시켰고, 한 달 뒤엔 문화재청이 사적인 옛 서울역사가 가려진다며 서울시의 공사 계획 일부를 부결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안전대책을 보강한 서울시의 교통계획을 경찰이 얼마 전 또다시 보류한 겁니다.

결국 서울시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김인철/서울시 대변인 : (교통계획 심의 보류는) 본말이 전도되고 월권 한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약간의 정치적 함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시는 오는 11월엔 직권으로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는 등 예정대로 공원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야당 소속 시장과 정부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2017년 완공 예정인 고가 공원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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