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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바다 어선에 불…침착한 대처로 전원 구조

<앵커>

돌고래호 사고가 있었던 시각, 전남 여수 부근 바다에선 어선에서 불이 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이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서 이 사고에선 배에 타고 있던 7명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이 어두운 밤바다,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오늘(6일) 새벽 0시 1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에서 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9톤급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7명이 탄 배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해경은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어선이 발견됐지만 선원들은 배에서 탈출한 뒤였습니다.

배 기관실에 난 불을 20여 분간 꺼보려 했던 선원들은 갑판까지 불이 번질 상황이 되자 탈출했습니다.

이들은 구명 뗏목을 바다로 던져 옮겨 탔습니다.

[고대성 경위/여수해양경비안전서 : 화재가 심하게 번져서 소화기하고 기관실 밀폐까지 시켰는데, 화재가 진압되지 않아 구명 뗏목을 타고 탈출하게 된 것입니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까지 높게 이는 어두운 바다에서 이들은 뗏목 안으로 들어오는 바닷물과 빗물을 퍼내가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위치를 알리려 조명탄을 5발 쐈지만 소용 없었는데, 해경과 함께 수색에 나선 어선이 구조뗏목에서 쏘던 휴대전화 불빛을 찾아냈습니다.

불이 난 지 3시간 반 만에, 사고 해역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선장과 선원 6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비안전서) 

▶ [생생영상] 시뻘건 불꽃 '활활'…여수 해상 어선화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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