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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같은 독도 바닷속…'희귀 어종' 포착

<앵커>

국토의 동쪽 끝 독도는 풍광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물속도 말그대로 보물창고입니다. 독도 주변의 수중 생태계를 탐사하는 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는데, 독도의 바닷속 어떤 모습일까요.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도 뜨지 않은 어스름한 새벽.

수중 탐사 전문가들이 바다로 나섭니다.

향하는 곳은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입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울창한 바다 숲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독도와 울릉도 바다에서만 자라는 다년생 해조류 대황입니다.

이곳 동도와 서도 사이 수심 5미터 지점에서부터 이렇게 건강한 대황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새끼 물고기들에게 먹이이자 은신처가 되는 바닷 속 보금자리입니다.

곧이어 물고기들의 천국이 펼쳐집니다.

전갱이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휘몰아치듯 노니는데, 돌 틈에서는 파랑돔 한 쌍이 한가로운 한때를 보냅니다.

독도의 명물 독립문바위 아래서는 쥐치들이 해파리를 먹이로 삼습니다.

자리돔은 알을 먹으려고 다가서는 불가사리를 쫓아냅니다.

[이선명/전국스킨스쿠버연합회장 : 특이하게도 동해 바다지만 산호, 홍산호가 아주 고운 색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독도 주변 바다는 북쪽의 차가운 북한해류와 남쪽의 따뜻한 난류가 만나, 동해에서 가장 많은 110종의 어종이 발견됩니다.

이번 탐사에서도 비늘 베도라치와 창치 같은 희귀 어종이 발견됐습니다.

[명정구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 독도의 어떤 생태 가치의 공동 연구를 우리가 제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작업들을 지금 해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주최 측은 내년부터 국제 대회로 확대해서 독도 바다의 학술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서진호·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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