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선두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축 선수 가운데 1명이 도루 1위에 올라있는 박해민 선수입니다. 박해민의 거침없는 발야구, 그 놀라운 스피드를 보시죠.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박해민은 어제(1일) 폭풍 같은 질주로 2위 NC의 돌풍을 잠재웠습니다.
보기 드문 연타석 '번트 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6대 6으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나바로의 짧은 좌중간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폭주기관차 같은 질주에 NC 야수들은 손 쓸 틈이 없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LG 수비진의 실책을 유발하며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린 장면도 '박해민 표' 발야구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처럼 박해민은 틈만 나면 뜁니다.
시즌 47개의 도루로 2위 박민우에 5개 앞서 있고, 성공률도 87%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박해민/삼성 중견수 : 작년에 신인왕을 민우한테 밀렸기 때문에 올해는 도루왕을 찾아오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올 시즌 홈런은 없지만, 홈런보다 어렵다는 3루타는 7개로 가장 많습니다.
타격한 뒤 타석에서 3루까지 82.2m를 달리는 데 1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력도 일품입니다.
정확한 판단력에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까지 갖춰 그림 같은 호수비는 일상이 됐습니다.
지난해 배영섭의 입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프로 3년 차 박해민은 이제 '사자군단'의 핵심전력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