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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주사제 백신 동났다…무료 접종 중단

<앵커>  

신생아들은 결핵 예방을 위해서 BCG 백신을 맞습니다. 보통 생후 한 달 안에 접종하게 되는데, 주사제로 맞는 피내용과 도장처럼 찍어 주입하는 경피용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WHO 권고에 따라서 주사제로 맞는 백신만 무료로 접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사제형 백신이 다 떨어져 오늘(2일)부터 무료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후 2주 정도 된 아기들이 어제 보건소에서 BCG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김대성/아기 아버지 :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는 약품이 오늘(1일)까지라고 해서 무료로 할 수 있을 때 하려는 생각이 컸죠.]

BCG 피내용 백신입니다.

유효기한이 9월 1일까지인데 문제는 이날이 지나면 국내에선 당분간 이 피내용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백신은 현재 국내에 단 한 병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수입원인 외국 제약사가 시설 개선 등을 이유로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바람에 지난 3월 예정됐던 백신 수입이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일본에서 6천 명분의 백신을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3주 뒤까지 기다려 무료 접종을 받거나 돈을 내고 경피용 접종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전재은/아기 어머니 : 9월 21일에 (백신이) 온다고 문자는 받았는데 그게 확실하지도 않고 도장 찍는 건(경피용) 아직 못 믿겠어요.]

지난해에도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졌지만 당국은 그동안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홍정익/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덴마크에서만 수입을 했는데요, 안정된 수급을 위해 일본 등에서도 수입할 수 있도록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궁극적으로 국산화에 노력할 겁니다.]

정부는 10년 전부터 국내 백신 생산을 추진해 왔지만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5년 뒤에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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