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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참석 '주목'…동북아 지형 바뀌나

美 '수긍'-日 '불만'…주변국들도 '주목'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북·중·러와 한·미·일로 구분되던 전통적인 동북아의 외교지형이 변하는 것은 아닌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에 대해, 미국은 일단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1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박 대통령의 참석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한미는 모든 안보이슈, 모든 지역 이슈에서 최상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국의 중요성을 미국도 인정한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 방중 직전 윤병세 외교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 장관 회담을 가진 건 한국이 중국에 기울고 있다는 이른바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윤병세 장관은 케리 장관에게 '늘 푸른 동맹'의 상징으로 소나무 묘목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에 항의서한을 보내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사대주의 행보라고 비난하며,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민비'에 박 대통령을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방중 사실 자체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미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할 수 없는 위치에 온 거 같아요.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면 진전시킬 것인가, 여기에 초점을 두고 (외교를 해야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우리 국익을 최우선으로, 주도적인 균형외교를 펼쳐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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