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 2차대전의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 위성TV 등 중국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내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러 양국의 관영통신사들과 한 인터뷰에서 "승전기념일은 러시아와 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에 2차 대전 역사를 의도적으로 뜯어고치려하고 일부 사건을 제멋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그 앞잡이들을 미화하며 뉘른베르크 재판과 도쿄재판 결정을 도발적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열린 뉘른베르크 재판과 도쿄재판은 각각 독일의 나치 전범과 일본군 전범을 단죄한 국제 재판입니다.
이런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일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구)소련과 중국은 나치주의와 일본군국주의에 저항하고 반격한 맹우"라며 "(양국은) 침략자의 주된 공격을 받아냈고 결국에는 승리하며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일본 군국주의의 죄행', '항일승전 기념식 공동개최' 등을 거론하며 함께 일본의 역사인식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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