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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점거한 '성난' 시위대…'발단은 쓰레기?'

<앵커>

한때는 중동의 파리라고 불렸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시내가 이렇게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하루 2천 톤이 넘는 쓰레기를 정부가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7월부터 이렇게 쓰레기가 쌓인 겁니다. 결국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고, 급기야 성난 시민들이 환경부 청사를 기습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십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합니다.

격렬한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현지시간 어제(1일) 반정부 시위대가 베이루트 도심의 환경부 청사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시위대는 환경부 장관이 쓰레기 대란의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이나/시위대 : 환경부 장관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쓰레기 위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청사에 있던 환경부 장관은 시위대에 포위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바논에선 정부가 두 달 가까이 쓰레기 매립장을 찾지 못해 하루 2천 톤이 넘는 쓰레기가 베이루트 시내를 뒤덮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달 말 극에 달한 시민의 분노가 정부의 무능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로 폭발했습니다.

레바논은 오랜 정파 간 대립으로 1년 넘게 대통령마저 뽑지 못하면서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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