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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못 받아" 국경개방 갈등…유럽 내분 심화

<앵커>

유럽국가들이 쏟아지는 난민들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난민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국가에서 그 난민을 책임지고, 서로 국경을 개방한다는 조약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독일!]

난민들이 독일행 기차로 몰려가자 헝가리 경찰이 못 본 척합니다.

국경을 개방하고 난민 열차를 출발시킨 겁니다.

오스트리아는 빈에 열차가 들어오자 당혹해 하며 난민 일부를 하차시킵니다.

[브라운/오스트리아 철도 대변인 : 우리는 헝가리 경찰에게 열차에 너무 많은 승객을 태우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열차가 종착지인 독일 뮌헨에 도착하자 난민 수백 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독일인들은 환영 현수막을 들고 나왔고 난민들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고마워요, 독일! 독일!]

하지만, 난민의 첫 도착국가가 1차 책임을 진다는 더블린조약 위반 논란이 일자 헝가리는 부다페스트역을 폐쇄하고 난민 해산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밀입국자 단속에 나서면서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 독일로 가는 국경 주변 도로는 전에 없던 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 : 얼마나 기다려요?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유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유럽국가 사이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솅겐 조약이 통하지 않는 겁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난민에 대한 책임을 나누자고 설득하고 있지만, 동유럽은 동의하지 않고 있어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지웅) 

▶ '쏟아지는 난민 막아라' 거대 장벽 쌓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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