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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날…생사를 넘나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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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초조한듯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1분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진다는 이 남자. 이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 몇 분이 지났을까. 한 곳에 눈길이 멈춘 남자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똘이야’라고 외칩니다.

이 남자가 그토록 기다리던 것은 바로 그의 반려견 똘이. 이들이 만난 건 무려 3개월 만입니다. 아저씨도 똘이도 아주 많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아니 생과 사를 넘나들 만큼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폐지와 고물을 주어 홀어머니를 모시고 근근이 살던 아저씨.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아저씨에게 똘이는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3개월 전, 아저씨의 집에 불이 났습니다. 아저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줄에 묶여 도망치지 못한 똘이는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졌고, 왼쪽 다리도 다쳐 땅을 딛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성치 않은 몸으로 똘이는 폐허가 된 집에서 아저씨를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밥을 줘도 먹지도 않은 채 아픈 몸을 이끌고 온 동네를 돌며 아저씨를 찾아다녔습니다.  그 후 똘이는 동네병원의 도움으로 아픈 몸을 치료했지만 병원에서도 아저씨만 그리워하며 밥을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뒤늦게 제작진 도움으로 병원에서 똘이의 소식을 들은 아저씨는 미안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서로를 기다리며 지나간 3개월의 시간. 병원 측의 배려로 똘이와 아저씨가 드디어 만났습니다. 아저씨를 보자마자 품을 파고드는 똘이. 눈물을 흘리는 아저씨에게 똘이는 '울지 말라'고 '이제는 괜찮다'고 말하듯 애교를 부립니다. 똘이의 표정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눈길조차 주지 않던 밥도 아저씨가 주자 아주 맛있게 먹는 똘이. 이들 사연이 방송에 나간 뒤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아저씨와 똘이를 위한 새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아저씨와 똘이는 상처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은 생명 똘이. 똘이는 기다렸고 다시 행복을 찾았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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