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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실인줄…" 아우슈비츠 방문객 분무시설에 화들짝

폴란드 아우슈비츠 박물관이 한여름 더위를 식히려고 분무시설을 설치했다가 관광객을 놀라게 했습니다.

머리 위로 분무된 물이 떨어지는 상황이 가스실의 악몽을 상기시키며 관광객, 특히 이스라엘인 관광객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입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스라엘인 메이어 볼카는 최근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박물관은 나치 시절 100만 명의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 악명을 떨쳤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그대로 보존한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선 볼카는 깜짝 놀랐습니다.

머리 위에 설치된 분무기 시설에서 갑자기 물이 떨어진 것입니다.

장소가 장소니만큼 볼카에겐 가스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안내소 직원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직원은 "날씨가 더우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볼카는 가스실이 떠오른다고 항의했고 직원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사과했습니다.

볼카는 이스라엘 채널2 방송에 "명치를 맞은 느낌이었고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나치 만행의 대표적 장소입니다.

2차 세계대전 시절 학살된 유대인 600만 명 중 100만 명이 여기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나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송된 유대인 중에 일할 기력이 있는 사람을 가려내고 나머지는 즉시 가스실로 보냈습니다.

박물관은 분무시설과 유대인 학살에 사용되던 가스시설이 비슷하지 않다면서 수용소 가스실에서는 천장의 구멍을 통해 가스가 내려오는 등의 방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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