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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토] 살포시 고개 내민 '소란'…한라산서 만개

[핫포토] 살포시 고개 내민 '소란'…한라산서 만개
한라산에서도 일부 청정 계곡 부근에 자생하는 희귀 난초인 소란이 엷은 붉은색 꽃을 살포시 피웠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28일 등산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한라산 남쪽 계곡의 자생지에 소란이 만개한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2012년 자생지를 조사해 학계에 처음 공식 보고한 이후 종 보존을 위해 계속 현장연구하고 있습니다.

학명은 심비디움 엔시폴리움(Cymbidium ensifolium (L.) Sw.)입니다.

소란은 키가 40㎝ 정도인데 꽃줄기만 길이가 30㎝입니다.

꽃줄기가 길어 꽃이 누워 있는 게 특징인데 잎이 곧추서는 한란과 비교하면 색다른 모습입니다.

한라산이 가을로 접어들면 꽃줄기에 3∼5개의 담홍색 꽃을 피웁니다.

소란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아열대 지방에 비교적 널리 분포합니다.

국내에서는 한라산 남쪽 일부 계곡에만 20여 촉이 자라고 있습니다.

정성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한란은 꽃 모양과 향기가 매우 뛰어나 원예가치가 매우 높다"며 "자생지와 개체 수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생지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위치는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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