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본 해상 자위대가 카나가와현 요코하마 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헬기 항모의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함번은 184번으로 183번인 대형 헬기항모 이즈모와 크기도 성능도 같은 자매 함인데요, 그 이름이 영 마음에 걸립니다. 김태훈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6월 일본에게는 와신상담의 기억인 미드웨이 해전에서 제국주의 일본의 항공모함 총 4척이 미 해군의 폭격을 맞고 가라앉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심하게 공격 당해 만신창이가 됐던 주력 항공모함이 카가함인데요,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새 헬기항모도 함명이 카가로 정해졌습니다.
길이 248m, 폭 38m에 만재 배수량 2만 7천 톤으로 우리 해군의 최대 함정인 독도함과 중국의 1번 항모인 랴오닝함의 중간 사이즈인데요, 헬기는 14대를 탑재할 수 있고 경항모지만, 여차하면 언제든 헬기 대신 F-35B 같은 수직 이착륙 전투기를 싣고 작전에 나설 수 있어서 사실상의 항공모함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위대가 힘을 키우는 건 누가 말릴 수 없는 일이지만, 종전 70주년인 이번 달에 헬기 항모를 진수하면서 미드웨이 패전의 상징을 본따 명명한 건 당시의 패배를 잊지 말고 앞으로는 욱일승천하자는 뜻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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