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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려도 은행 가산금리는 오히려 올라

<앵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는 오히려 올라간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은행은 영업 비밀이라면서 가산금리 산정 기준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2년 동안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들은 그만큼 이자를 덜 낼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겁니다.

하지만 국내 은행권은 자신들이 정하는 가산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 1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98%로, 이 중 기준금리 1.85%에 가산금리는 1.13% 입니다.

2년 전인 2013년엔 평균 대출금리가 3.82%에 기준금리는 2.91%, 가산금리는 0.91%였습니다.

기준금리는 1% 포인트 이상 떨어졌는데 가산금리는 오히려 올린 겁니다.

대출금리가 소비자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가산금리는 대출 고객의 신용도와 실적 등을 토대로 은행권이 재량껏 산정하는 금리입니다.

하지만 은행권은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가산금리 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은행권이 이자 인하로 줄어든 영업 손실을 손쉽게 메우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가산금리를 교묘하게 올려서 기준금리 하향에 따른 수익 감소를 가산금리의 상승으로 수익을 보존시키고 있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은행의 손실을 소비자가 떠안지 않으려면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산금리 운용 체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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