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문화·종교부는 "독일 교향악단의 이란 공연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스라엘 국적자 바렌보임은 안보상 이유로 입국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렌보임은 핵협상 타결에 맞춰 이란과 독일의 문화 교류 차원에서 자신이 음악감독을 맡는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교향악단을 이끌고 이르면 다음 달 테헤란에서 연주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입국 불허에 따라 이번 연주회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휘자 바렌보임은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데, 이스라엘인이면서도 유대인의 불법 정착촌을 비판하는 활동을 벌인 공로로 2008년 이스라엘인으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명예 여권과 시민권을 받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이 때문에 바렌보임은 이스라엘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인데, 이란 정부는 결국 이스라엘 국적자의 입국을 불허한다는 정책에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우선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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