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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들?"…돈만 내면 '선택 임신' 가능

<앵커>

아들과 딸에 대한 선호는 있기 마련이죠. 이런 심리를 이용해 성별을 가려 낳게 해주는 이른바 '선택임신'을 알선해 주고 있는 업체가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선택임신은 불법이지만, 정작 선택임신은 외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딸 선택 임신을 100% 보장한다고 광고하는 한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성별 선택 임신'을 알선하는 회사입니다.

[선택임신 알선 업체 : 이제 (탤런트) ○○○나, 배우 중에 이 시술로 쌍둥이 임신했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이렇게 넣어서….]

선택 임신이란 '착상 전 유전자진단'를 통한 임신을 말합니다.

이 검사는 수정란이 세포 분열한 상태에서 유전자를 검사하는 것인데, 이때 성별을 확인해 원하는 성의 배아를 착상시키는 겁니다.

국내에선 명백한 불법이지만 알선 업체들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불법이 아니니 걱정할 게 없다고 말합니다.

비용은 시술비로만 2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600만 원이 들고 비행기 요금과 숙박비, 체류비는 별도입니다.

국내에선 불법이지만 외국에서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의뢰자와 알선 업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입니다.

[보건복지부 담당자 : 그렇게 법에 없는, 사실 가끔 그런 입법 공백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법에 없는 부분을 '이렇다, 저렇다' 상당히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죠.]

한 업체가 11년간 1천500여 건의 선택임신을 알선했다는 주장이 지난해 국감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돈만 있으면 아들, 딸 구별해 낳을 수 있다는 심각한 생명 윤리 문제까지 있는 만큼 원정 선택 임신에 대해 제도적 대응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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