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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화물칸서 난민 시신 71구…참혹한 비극

<앵커>

유럽의 난민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난민은 위험하고 단속이 심한 지중해 루트 대신에 터키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30분이면 도착하는 그리스를 통해서 육로로 이 헝가리까지 들어갑니다. 이렇게 헝가리를 통과한 다음에는 독일이나 스웨덴 같은 서유럽으로 흩어지는 거죠. 그런데 바로 이 루트로 가던 난민 70여 명이 트럭 화물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슬로바키아 닭고기 회사 '하이자'의 냉동 트럭이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습니다.

트럭 안에선 화물이 아닌 부패한 시신 71구가 발견됐습니다.

[마르반/오스트리아 경찰 : 발견 당시 운전자는 없었고 트럭에서 핏방울이 떨어졌습니다.]

트럭은 그제(27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난민을 싣고 출발해 오스트리아로 들어왔습니다.

국경을 넘기 전에 난민들이 질식사하자 밀입국 알선업자가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헝가리에서 밀입국 알선업자 3명을 체포했습니다.

알선업자들은 검문을 피하기 위해 밀폐된 트럭을 이용합니다.

트럭에선 용변도 못 보고 숨쉬기도 곤란하지만, 난민들은 서유럽으로 가기 위해 돈을 냅니다.

[시리아 난민 : 부다페스트에서 다른 나라로 가려면 600~700유로를 내야 합니다.]

유럽연합과 발칸 국가 정치 지도자들은 어제 회담을 열어 국가별 할당제 등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 수용 대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트럭서 질식사한 난민 7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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