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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민들 우대 말라"…인도서 '카스트' 폭동

<앵커>

아시는 것처럼 인도는 아직도 신분제도가 있는 나라죠, 신분제도 상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가 주어지는데, 이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중산층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성난 군중이 몽둥이를 휘두르고 불을 지르며 도심을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에서 중산층 50만 명이 가담한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경찰서 50곳이 습격을 받았고 버스 100대가 불탔습니다.

5천 명의 진압군이 투입돼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8명이 죽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정부는 통행금지와 휴교령을 내리고 통신까지 차단했습니다.

[하르디크 파텔/시위 주동자 : 군을 동원한 진압을 중지해라. 계속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우리도 용서하지 않겠다.]

시위를 주도한 건 구자라트 주의 평민 계급인 파티다르 입니다.

최하층 카스트인 불가촉 천민과 기타 하층민에 대한 우대정책으로 자신들이 취업과 입학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구자라트에선 하층민에게 공무원 정원의 절반을 할당하고 대학 입학에서 각종 특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역차별 주장에 다른 계급은 냉담한 반응입니다.

[치탄 메타/인도 구자라트주 시민 : 문제가 있다면 대화로 해결해야지 시위나 폭력은 옳지 못한 방식입니다.]

하지만 파티다르와 비슷한 일부 차상위 계급들이 시위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태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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