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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서울대 졸업…"불가능 아닌 불편함"

<앵커>

오늘(28일) 열린 서울대학교 후기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는 조금 특별한 학생이었습니다. 장애를 갖고 있는 이 학생은 동료 졸업생들에게 "장애 때문에 못할 건 없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라고 말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이 학생을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대 졸업생을 대표해 강단에 오른 정원희 씨는 다리를 못 쓰는 뇌 병변 2급 장애인입니다.

중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장애는 불가능이 아니라 불편함일 뿐이라고 말해준 어머님이 큰 힘이 됐습니다.

[정원희/서울대학교 졸업생 대표 : 장애 때문에 네가 못 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넌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데 조금 불편할 수는 있어 이렇게 가르쳐 주셨어요.]

주위의 편견은 역설적으로 정 씨에게 도전의 꿈을 꾸게 했습니다.

[(중학교 때 스킨스쿠버도) 자격증까지 도전했죠. 이듬해 친구들이랑 미국 여행도 갔어요.]

대학 입학 후에도 도전은 계속됐습니다.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 봉사, 유럽 단독 배낭여행, 그리고 연극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3포 세대, 헬 조선.

올 4월에 공기업에 취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정 씨는 현실을 힘들어하는 또래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것들이 장벽이고 불가능이라고 말을 하더라도 나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길을 찾아간다면 다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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