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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독학했어요' 투창 챔피언의 대반전

'동영상으로 독학했어요' 투창 챔피언의 대반전
<앵커>

육상 중장거리 최강국인 케냐가 사상 처음으로 투창 챔피언까지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 독학으로 투창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거리 달리기가 최고의 인기 종목인 케냐에서 투창 종목은 저변도 없고 훈련 시설도 열악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줄리어스 예고는 혼자 힘으로 투창의 꿈을 키웠습니다.

처음에는 창 대신 막대기를 던지며 훈련했습니다.

[줄리어스 예고/케냐 투창 대표 : 나를 가르쳐 줄 코치가 없고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항상 혼자여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유럽 선수들의 기술을 분석하고,

[마지막 발을 봐. 창 던질 때 높이가 정확히 선수 눈높이와 같아.]  

훈련 방법도 인터넷으로 배우며 꾸준히 기량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입문 13년 만에 값진 결실을 맺었습니다.

심호흡하고 힘차게 달려간 뒤, 온몸을 날려 창을 던졌습니다.

92m를 넘는 커다란 포물선이 하늘을 갈랐고, 경기장에는 탄성이 터졌습니다.

예고는 유럽의 강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90m 이상 던지는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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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400m에서는 무명의 남아공 선수 판 니케르크가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한 질주를 선보였습니다.

1등으로 들어온 뒤 세리머니도 하지 못하고 탈진했습니다.

겨우 일어나 셀카 한 장을 찍더니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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