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난민 대응에 올인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예상 밖의 난민 유입 급증에 관련 예산을 늘리고, 총리와 대통령은 난민 현장을 찾아가 반이주 정서 확산 차단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정부 각의는 난민 수용 시설과 보호 등을 위해 각 주 정부 등에 제공하는 예산을 10억 유로로 늘리기로 했다.
애초 계획한 5억 유로보다 배로 증액한 것이지만, 현지 언론은 그보다 10배로 많은 100억 유로가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난민 해결사'로 나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주말 난민반대 극우 폭력시위가 있었던 드레스덴 근처 하이데나우 지역을 찾았다.
메르켈 총리는 이 지역이 있는 작센주의 슈타니슬라브 틸리히 주총리와 위르겐 오피츠 하이데나우 시장와 함께 난민을 만나는 등 현장 정치를 했다.
메르켈 총리는 현지에서 "모두 함께해야만 풀어갈 수 있는 엄청난 난제"라고 최근의 난민 이슈를 규정하고 지난 주말 폭력사태을 두고선 "독일로서는 수치스럽고 역겨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난민을 배척하는 이들을 관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금은 평소처럼 대응해선 안 되고 함께 새로운 길을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으로 그는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인간적 대우는 중요하다"면서 "독일은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슈피겔온라인은 전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하이데나우에 등장하자 100여명의 시위대 사이에선 "국민배신자"라거나 "(그래) 우리가 폭도다"라는 야유와 비아냥이 나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폭도 이야기가 나온 것은 지난 24일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가 하이데나우를 찾았을 때 폭력시위를 주도한 이들을 겨냥해 사용한 용어였기 때문이다.
또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는 것으로 메르켈의 관용적 난민 수용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도 베를린 빌머스도르프에 있는 난민 센터를 찾아가 작년보다 4배로 많은 80만 명의 난민 신청이 예상된다면서 난민 유입을 반대하는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독일의 이미지를 어둡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나아가 인종혐오를 선동하고 방화를 일삼는 이들을 독일인들은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하고 자원봉사 학생과 의료진 등의 노고를 격려했다.
(연합뉴스)
독일 난민 대응에 올인…예산 늘리고 극우 확산 막고
메르켈 시위현장 찾아 난민엔 '인간적 대우' 난민배척자엔 '불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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