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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헌옷 수거함에 버려진 할머니 목돈 찾아줘

80대 할머니가 애지중지 모은 수백만 원이 든 낡은 가방이 헌옷 수거함에 버려져 경찰이 수소문 끝에 가방 주인을 찾아냈습니다.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나주경찰서 금성지구대에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문 모(82·여)씨가 찾아왔습니다.

3년간 자녀들에게 받아 모은 용돈을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문 씨는 하소연했습니다.

문 씨는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신문지에 곱게 싸 가방에 담아 보관해왔습니다.

그러나 문 씨의 딸이 집 안을 청소하면서 가방이 너무 낡아 헌옷 수거함에 넣어버렸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헌옷 수거함부터 뒤졌지만, 가방은 이미 어디론가 옮겨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나주, 광주에서 헌옷을 거둬가는 고물상을 상대로 수소문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나주 일대에서 헌옷 수거함을 관리하는 임 모 씨로부터 "남평읍 비닐하우스에서 수거한 물건을 보관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틀 만에 비닐하우스에 쌓인 헌옷더미에서 발견된 문 씨의 가방에는 350만 원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만 늦었어도 수거물이 서울로 옮겨질 뻔 했다"며 "할머니가 돈과 함께 웃음을 되찾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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