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세워진 '의문의 벽'…번뜩이는 아이디어

권영인 기자

작성 2015.08.26 10:59 수정 2015.08.27 14: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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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아과 둘세 (Agua Dulce) 해변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피서객으로 바글바글한 바닷가에 난데없이 거대한 벽 두 개가 세워진 겁니다. 심지어 이 벽은 드넓은 해변에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이 선탠 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벽을 세운 걸까요?

미국의 암 방지 협회 ‘리가 콘트라 엘 캔서 (Liga Contra el Cancer)’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피하도록 유도한 겁니다. 거대한 벽이 만들어 낸 그늘로 들어와야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와이파이 (Shadow WiFi)’입니다. 태양 추적 센서가 하루 종일 햇빛의 움직임을 파악해 ‘그림자 와이파이’ 벽이 드리운 그늘에서만 와이파이가 터지도록 한 겁니다.  사람들은 와이파이에 접속할 때 입력한 이메일로 ‘그림자 와이파이’ 설치 목적은 물론, 피부암 예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아돌프 댐멀트 루도위그/ 리가 콘트라 엘 캔서 (Liga Contra el Cancer) 대표
“그림자 와이파이는 햇볕 쬐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외선의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해변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던 사람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그림자로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잠시 동안 피하게 된 겁니다. 흔히 건강을 챙기는 캠페인이라고 하면 따라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도 건강을 챙기는 캠페인에 쓰일 수 있다는 것 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SBS 스브스뉴스)